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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미국주식

환전수수료를 이해하는데 필요한 사전지식 (미국 주식 투자자를 위한 글)

2021. 5. 15.

미국주식에 투자하려면, 몇 가지를 익혀야 해요.

"환율, 전신환율, 현찰환율, 환전스프레드, 환전스프레드율, 환율우대"

증권사가 내세우는 환율우대에 혹하시면 안됩니다.

 

"A증권사가 환율우대를 80%나 해주니까, A증권사 조건이 엄청 좋네?"

단순히 이렇게 착각하시면 크게 손해볼 수 있습니다 ㅎㅎ

 

 

# 참고글

 

1. 미국주식 거래 시작하기

2. 인터넷으로 미국주식 종목 분석하는 사이트

3. 환전수수료를 이해하는데 필요한 사전지식 (미국 주식 투자자를 위한 글) (현재글)

4. 미국주식 거래시 증권사별 수수료 비교글

5. 미국 주식 거래시 자주 묻는 질문들

 

 

환율 (=기준매매율) 이란?

 

두 나라 간에 통화를 교환할 때, 교환비율을 의미합니다.

예. 미국달러 환율이 1,000원이다.

$1의 가치 = 1,000원의 가치라고 볼 수 있죠.

 

네이버에 미국달러 환율을 검색해봅시다.

 

<네이버 "미국달러 환율" 검색결과>

 

2020/1/10 20:01 기준으로 $1 = 1,161.5원이네요.

KEB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의 환율이 따로 있습니다.

왜 은행마다 환율이 다른 걸까요?

 

"서울외국환중개(주)"에서는 매일 아침 8:30에 환율을 발표합니다.

 

서울외국환중개가 고시한 환율을 기준으로, 시중은행은 스스로 환율을 결정합니다.

시중은행은 업무부담비용도 있고, 무엇보다도 이익을 추구해야 합니다.

 

즉 당연하게도 시중은행의 자체 고시환율은, 서울외국환중개 고시환율보다 높아요.

※ 서울외국환에서는 매일 8:30 AM에 1회만 환율을 정하고, 시중은행은 시시각각 환율이 바뀝니다.

 

<각 시중은행들의 환율은 2020.01.08 종가 기준>

 

 

전신환율 및 현찰환율

 

밑의 그림을 먼저 봐주세요.

 

 

네이버에 "미국달러 환율"을 검색한다면, 위 화면이 나옵니다.

 

현찰 살때, 현찰 팔때의 환율을 현찰환율이라고 부르고,

송금 보낼때, 송금 받을때의 환율을 전신환율이라고 명명합니다.

 

 

현찰환율이란?

 

현찰매매율이라고도 부릅니다.

현찰로 서로 교환할 때 적용하는 환율입니다.

쉽게 생각하면, 해외여행 떠나기 전에 은행에 갈 텐데요.
은행에서 달러지폐 구매할 때 적용하는 환율이죠.

 

"현찰 살때"라는 말과 "현찰 팔때"라는 말은 뭘까요?
간단하게 생각해보세요.

 

주체는 '나'입니다.

우리는 미국달러 환율을 보고 있습니다.

 

밑의 그림을 볼게요.

※ 2020.01.10 종가 기준입니다.

 

<내가 지폐 $1을 살 때 적용하는 환율>

 

내가 미국달러 지폐를 살 때, KEB하나은행에서는 $1를 얼마에 살 수 있을까요?
이때는 $1의 가치 = 1,181.82원의 가치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1 지폐를 구하려면 1,181.82원을 KEB하나은행에 들고가야 합니다.

 

이번에는 내가 미국달러 지폐를 많이 들고 있어서, 은행에다가 팔려고 합니다.

KEB하나은행에서는 $1의 환율은 얼마일까요?

 

밑의 그림을 보세요.

 

<내가 지폐 $1을 팔려고 할 때 적용하는 환율>

 

미국달러 지폐를 팔려는 사람에게 $1의 가치 = 1,141.18원의 가치로 보고 있습니다.

즉, $1의 지폐를 KEB하나은행에 판다면, 1,141.18원을 받습니다.

 

이해가 되셨나요?

내가 달러를 사려고 할 때 환율 = 현찰 살때

내가 달러를 팔려고 할 때 환율 = 현찰 팔때죠.

 

주체가 '나'일 때, 현찰 살때, 현찰 팔때라는 용어를 쓰는데요.

은행 기준의 단어가 있습니다. ← 잘 사용하지는 않지만요.

 

현찰매도율은 무엇인가?

- 은행이 달러지폐를 고객에게 팔 때, 적용하는 환율입니다.

현찰매입율은 무엇일까요?

- 은행이 달러지폐를 사려고 할 때, 적용하는 환율이지요.

 

바로 밑에서 그림자료로 만들어봤습니다 ㅎㅎ

 

 

 

 

 

그림으로 표현해봤는데 이해가 되시나요?ㅎㅎ;

 

 

전신환율이란?

 

전신환율은 전신환매매율이라고도 부릅니다.

 

전신환율은 대체 무엇일까요?

 

은행 전산망을 이용해서 거래가 이뤄지는 것을 말합니다.
현찰거래 없이 전자적인 방법으로 진행되겠죠.

현찰이 필요 없는, 서로에게 간편한 방법이니까, 은행에 내야 하는 수수료가 당연히 적어요.

 

용어를 살펴 보겠습니다.
송금 보낼때와 송금 받을때를 알아 보죠.

 

미국에 유학 간 딸에게 용돈을 보내 주려고 합니다.
저는 원화를 갖고 있습니다.
KEB하나은행에서 환전한 후 딸에게 달러를 보내줄 것입니다.

 

제가 달러지폐로 받으면 안 되고, 은행 전산망을 이용해 딸 해외계좌로 달러를 입금해야 하겠죠?

이럴 때 전신환율을 적용하며, "송금 보낼때" 환율이 적용됩니다.

 

밑은 2020.01.10 종가기준 환율입니다.

 

<KEB하나은행에서 송금 보낼때 적용하는 환율>

 

딸 해외계좌로 100달러를 보내주려면, 117,280원이 필요한 것이죠.

 

 

이번에는 다른 상황입니다.

 

아버지가 미국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있는 저는, 아버지에게 매달 용돈을 받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용돈을 제 KEB하나은행 계좌로 보내줄 텐데요.
아버지는 달러를 보내줄 것인데, 제 계좌에서는 달러로 입금 받지 못하고 원화로 자동환전 됩니다.

이럴 때 전신환율이 적용되며, "송금 받을때" 환율이 적용됩니다.

 

<KEB하나은행에서 송금 받을때 적용하는 환율>

 

아버지가 제 계좌로 $100를 보내 주시면, 저는 115,020원을 받게 되는거죠 ㅎㅎ

 

고객 중심의 단어 말고, 은행 중심의 단어가 있습니다.
※ 은행 중심의 단어는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전신환매도율, 전신환매입률이 그것인데, 간단히 설명해 보겠습니다.

 

송금 보낼때 환율 = 은행 입장에서는 결국 은행이 갖고 있던 달러를, 미국의 아들에게 넣어주는 것입니다.

                          즉, 은행은 달러를 보내 줬으니까, 전신환매도율이라고 부릅니다.

 

송금 받을때 환율 = 은행 입장에서 보면, 미국의 아버지가 보낸 달러를 은행이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전신환매입율과 같은 단어입니다.

 

이해가 되시나요?

이왕이면 나 중심의 쉬운 단어로 쓰는 게 좋아요.

 

미국주식 하려고 환전할 때, 고객은 영업점에서 달러지폐를 받아오는게 아니죠?

달러를 증권사 계좌로 받으니까, 증권사에서는 전신환율을 적용합니다.

고객은 원화 → 달러로 교환하는 것이므로, 송금 보낼때 환율을 적용합니다.

 

증권사 계좌 내에서, 달러 → 원화로 환전시에는 송금 받을때 환율이 적용되죠.

 

 

환전스프레드, 환전스프레드율, 환전우대란?

 

미국달러 환율이 1,000원이라고 가정해 봅시다.

 

상황1.

$1 지폐를 살 때는 1,020원이 들고, $1 지폐를 팔 때는 980원을 받습니다.

이 때 현찰매매에 대한 환전스프레드가 20원입니다.

현찰매매에 대한 환전스프레드율은 2%가 됩니다.

(환전스프레드율 계산법 = 환전스프레드 / 환율)

 

상황2.

$1을 송금하려면 1,010원을 내야하고, $1을 송금받으면 990원으로 받게 됩니다.

이 때 전신환매매에 대한 환전스프레드가 10원인 상황입니다.

전신환매매에 대한 환전스프레드율은 1%가 됩니다.

(환전스프레드율 계산법 = 환전스프레드 / 환율)

 

 

간단하죠?

 

이번에는 2020.01.10 장 마감시의 KEB하나은행의 실제 환율상황을 봅시다.

 

먼저 현찰환율부터 보겠습니다.

 

 

위의 사진을 보시면, 현찰매매에 대한 환전스프레드를 구할 수 있겠죠?
환전스프레드 (현찰매매) = 20.32원입니다.

 

환율우대는 뭘까요?
환전스프레드를 할인해 주는 것입니다.

즉, 환율우대 90%라는 말은, 20.32원 중 10%만 받겠다는 것이죠.

 

환율우대 90%에서는, "현찰 살때" 환율은 어떻게 될까요?

1,161.50 + (20.32 x 10%) = 1,163.532원이 됩니다.

 

<환율우대 90%시 현찰살때 환율>

 

 

이번에는 전신환율을 보겠습니다.

 

 

 

전신환매매에 대한 환전스프레드를 구할 수 있겠죠?

1172.80 - 1161.50 = 11.3원입니다.

※ 전신환매매 환전스프레드는 어느 은행이든지 매매기준율의 약 1%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환율우대 90%가 되면 송금 보낼때 환율이 어떻게 적용될까요?

1,161.50 + (11.3 x 10%) = 1,162.63원이 됩니다.

 

<환율우대 90% 적용시 송금보낼때 환율>

 

 

환율우대에 유혹당하지 않기

 

간단하지만, 아주 중요한 내용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시중은행은 환율이 제각각입니다.

 

<시중은행별 환율>

 

자체적으로 환율을 정하는 증권사도 있고, 특정 은행의 고시환율을 따라가는 증권사도 있습니다.

예) 키움증권은 신한은행 고시환율을 적용, 한국투자증권은 자체 고시환율을 적용

 

시중은행별로 매매기준율이 다르듯이, 증권사별로 매매기준율이 다릅니다.

따라서 환율우대가 90%든 0%든 간에, 의외의 결과가 벌어질 수 있습니다.

 

<증권사별 비교표. 2020.1.8 기준으로 제가 계산한 것>

 

위는 2020.1.8 미국달러 환율을 적용해서 제가 직접 계산한 것인데, 오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환율우대 95%인 키움증권과 환율우대가 아예 없는 미래에셋대우를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키움증권은 신한은행 고시환율을 적용합니다.

 

 

$1을 구하려면 신한은행 미국달러 환율 중 "송금 보낼때"를 보시면 됩니다.

이 날 장마감 시 상황을 봅시다.

매매기준율 = 1169.5원

송금 보낼때 = 1180.7원

따라서, 환전스프레드 = 11.2원

95% 환율우대를 받는다면, $1을 구할 때 1170.1원이 필요할 것입니다.

(계산 : 1169.5 + (11.2 * 0.05) = 1170.06 = 반올림해서 1170.1원)

 

미래에셋대우는 서울외국환 고시환율을 적용하고, 환전스프레드는 고정된 값 5원을 사용합니다.

$1을 구하려면 1165.3원 + 5원 = 1170.3원이 필요한 것이지요.
미래에셋대우가 어느 시점부터인지, KEB하나은행 환율을 적용하기 시작했어요!

 

유진투자증권은 하나은행 고시환율을 적용하고, 대부분의 증권사처럼 전신환율을 적용합니다.

 

 

 

 

맺음말

 

 

 

쉽게 쓰려고 했지만, 어렵다고 생각할 것 같아 걱정되네요.

어려우시더라도 두번, 세번 읽어보시면 이해가 될 거예요.

 

이해가 안되시거나 잘못된 정보가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른 참고글들도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특히 증권사별 수수료 비교글이 큰 도움이 되실거예요 ㅎㅎ

 

 

# 참고글

 

1. 미국주식 거래 시작하기

2. 인터넷으로 미국주식 종목 분석하는 사이트

3. 미국주식 거래시 증권사별 수수료 비교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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