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할아버지의 디지털생활
소설 쓰는 법 (장르소설,웹소설)

웹소설의 시점을 정해보자 - 1인칭 vs 3인칭

2021. 1. 28.

이번 포스팅에서는 웹소설의 시점을 알아보겠습니다.
1인칭 시점, 3인칭 관찰자 시점, 3인칭 전지적 시점을 알아볼 텐데요.
예시를 보면서 살펴보겠습니다.

 

 

웹소설의 시점을 정하자

 

1인칭 주인공 시점 vs 3인칭 관찰자 시점 vs 3인칭 전지적 시점

 

국어 수업에서, 소설 시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꽤 간단한 내용이죠.

 

 

1인칭 시점은 '나'가 등장하는 것입니다. 대부분은 '나' = 주인공입니다.
예) 나는 영희를 보자 설렜다.

 

3인칭 관찰자 시점은 영화나 드라마, 소설에서 자주 사용되죠. 카메라로 인물의 행동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나'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예) 김희영은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자, 김밥집에 급하게 들어갔다.
"사장님. 김밥 1줄 빨리 주세요."
딱딱한 어투를 들은 사장은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흥. 선불이니까 돈 먼저 내세요."

 

3인칭 전지적 시점은 인물 행동만 묘사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인물 생각을 읽을 수 있습니다.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도 부르죠.
예) 김희영은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자 주변을 둘러봤다.
'어디 밥 먹을 곳 없나?'
그녀는 가장 가까운 김밥집에 
급하게 들어갔다.
"사장님. 김밥 1줄 빨리 주세요."
딱딱한 어투를 들은 사장은 입이 삐죽 튀어나왔다.
'젊은 사람이 예의가 없구먼. 빨리 달라고 재촉하다니.'
"흥. 선불이니까 돈 먼저 내세요."

 

※ 뚱딴지 같은 내용. 죄송합니다;

 

 

웹소설에서는 어떤 시점을 써야 하는가?

 

원하는 것으로 쓰면 됩니다.
하지만 1인칭으로 쓰게 되면, 가끔씩 3인칭을 섞어야 할 때가 있습니다.

 

로맨스 소설에서는 1인칭을 즐겨 씁니다.
남녀간의 사랑 얘기니까, 주인공 심리를 생생하게 보여주기 위해서죠.
로맨스판타지 소설도 똑같습니다.
최근 즐겨 보는 로맨스판타지 소설이 있는데, 3인칭으로 나와서 신선하더군요 ㅎㅎ

판타지 소설이나 무협 소설은 제각각입니다.
1인칭 시점을 쓰는 소설도 많고, 3인칭 전지적 시점을 쓰는 소설도 많죠.

 

 

저는 로맨스판타지 (이하 로판) 작품을 많이 봐서, 1인칭으로 글쓰기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웹소설 작가이자 지인에게 1인칭으로 끝까지 쓸 수 있냐고 물어봤습니다.
보통은 1인칭으로 쓰되, 필요한 부분에서는 3인칭으로 바꾼다고 합니다.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다고 하더군요 ㅎㅎ;
※ 지인은 500화를 훌쩍 넘게 연재 중인
현업 작가입니다.

 

하지만 3인칭이 확실히 쓰기 편해요
3인칭이 편한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인물 속마음을 보여 주고 싶을 때 보여 줄 수 있죠.
둘째는, 주인공이 못 보는 상황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예) 주인공이 먼 곳을 바라보고 있을 때, 옆의 친구가 뒤통수 칠 준비를 하는 모습.
예로 살펴보겠습니다.
예) 1인칭
나는 깡패와 말다툼을 하다가 결국 주먹다짐을 하였다.
깡패를 쓰러뜨리고 나서야 여자친구가 생각났다.
"수연 씨. 괜찮아요?"
대답이 없어 뒤돌아보니 여자친구는 흔적도 없었다.

 

예) 3인칭
강도훈은 깡패와 말다툼을 하다가 결국 주먹다짐을 하였다.
뒤에 서 있던 김수연은 주먹다짐하는 강도훈을 말리려다가 그냥 포기했다.
'도훈 씨는 아직도 저 성질 못 버렸네.'
잠시 생각하고는 김수연은 그냥 집으로 갔다.
강도훈은 깡패를 쓰러뜨리고 나서야 여자친구가 생각났다.
"수연 씨. 괜찮아요?"
대답이 없어 뒤돌아보니 여자친구는 흔적도 없었다.

 

3인칭의 장점이자, 동시에 1인칭의 단점이죠.
3인칭에서는,
주인공이 못 보는 상황까지 자연스럽게 나타낼 수 있어요.
인물의 속마음을 보여주고 싶으면 바로 보여줄 수도 있죠.

 

대신, 1인칭은 주인공 속마음을 생생하게 표현할 수 있죠.
그런데 3인칭도 주인공의 심정을 생생하게 보여줄 수 있어요.
예) 김희영은 이 상황이 몹시 화가 났다.
'이 남자 진짜 뭐야? 장난하는 건가?'
어찌나 화났는지 김희영은 얼굴이 시뻘게졌다.

 

↑ 위를 자세히 보면, 1인칭과 사실상 똑같습니다.
김희영 ↔ 나, 서로 바꿔도 똑같죠?

 

 

최근 추세는 1인칭 시점

 

유독 요즘은 1인칭 작품이 많이 쏟아지는 것 같습니다.

 

지인은 1인칭이 아주 편하다고 말하더군요. 자연스럽다고요.
어차피 3인칭이 필요할 때는, 3인칭으로 잠깐 바꾸면 된다고 말이죠.

 

저는 다음 작품은 3인칭으로 적으려고 해요.
1인칭으로 작성하면, 3인칭도 무조건 섞어야 할 텐데, 저는 시점 전환이 영 자연스럽지가 않았어요.

 

 

맺음말

 

이번 글에서는 웹소설에서 시점에 대해 작성했습니다.
다음 번에는 웹소설 다른 주제로 또 써 보겠습니다.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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