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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 영화) 버드샷 (2016) 후기

2019. 9. 21.

이번 포스팅은 넷플릭스에서 본 스릴러 영화 버드샷 (2016) 후기글입니다.
글 맨 마지막에 해석과 결말이 숨겨져있습니다.


<버드샷, 2016> 감독 : 미카일 레드


시골 소녀가 무심코 쏘아 떨어뜨린 새. 보호 대상인 멸종 위기 조류였다니. 경찰 수사가 시작되면서 뜻밖의 숨은 진실이 드러나는데. 감당할 수 있는가, 이 모든 것을.

( 출처 : 넷플릭스 줄거리 )

 

<15세 이상 관람가, 스릴러 장르, 115분, 필리핀영화>



줄거리

 

시골 숲 속에서 어린 딸과 단둘이 사는 '디에고'는 딸 걱정이 큽니다.

자신이 죽고 나면 딸을 도와줄 사람이 아무도 없기 때문이지요. 그는 혼자 사는 법을 가르치기 위해 딸 '마야'에게 사냥을 가르쳐주려고 합니당.

 

한편, 마을에서는 버스실종 사건으로 아주 시끄럽습니다.

한밤중 버스 1대와 안에 탔던 운전사, 승객들 모두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이지요.

이 사건은 '멘도사'와 신입경찰 '도밍고'가 조사를 맡게 됩니다.

'멘도사'의 잔인한 폭력수사로 그들은 숲 한가운데서 버스를 발견하지만 버스 안에는 HDC라고 쓰여진 찢어진 옷가지 하나만이 발견됩니당.

 

'마야'는 개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던 중, 누군가의 인기척을 느끼고 출입이 금지된 보호구역으로 들어갑니다.

보호구역의 울타리는 누군가 들어간 것처럼 큰 구멍이 나있습니다.

'마야'는 보호구역에서 독수리 사냥에 성공해 죽은 독수리를 갖고 나오는데, 누군가의 인기척에 놀라 집까지 도망칩니다.

관리일이 끝나고 집에 돌아온 '디에고'는 딸이 보호구역에서 사냥해온 독수리를 보고는 다른 사람에게 절대 말하지 말라고 하고 총을 숨기게끔 합니다.

 

한편, '멘도사'와 '도밍고'는 버스실종 사건을 조사하던 중 경찰서장의 지시로 사건에서 손을 떼게 됩니다.

신입경찰 '도밍고'는 사람들이 실종된 중요한 사건이니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경찰서장은 막무가내로 손을 떼라고 하며,

보호구역의 독수리 실종사건이 발생했으니 이 사건에만 전념하라고 하지요.

서장은 따로 '멘도사'에게 신입을 잘 통제시키라고 경고합니당.

 

둘은 사건조사를 위해 보호구역에 가는데, 그 곳에서 탄피를 발견합니다.

울타리 밖으로 나오니 주변에는 '도밍고'의 집이 보이고, 두 경찰은 '도밍고'의 집으로 향합니다.

과연 독수리 실종사건은 어떻게 해결이 될까요?



후기


영화는 버스실종사건으로 시작해서 독수리실종사건으로 점점 비중이 넘어가나 싶다가,

후반부에 가서는 영 상관없어보였던 두 사건의 연관성을 넌지시 던져주며 충격적인 결말을 보여줍니당.

영화는 부조리한 사회현실을 민낯 그대로 보여주며, 내용은 실로 참혹하며 아주 비극적입니당.

(잔인한 장면이 있다는 말은 아닙니당 ㅎㅎ;)

 

참고로 미션임파서블 시리즈, 레이싱영화 등과 같이 손에 땀을 쥐는 종류와는 거리가 있는 영화입니다.

 

영화를 보다보니, 버스실종사건과 독수리실종사건 이름도 잘 지은 것 같아요.

버스가 행방불명되며 안에 탔던 사람들 모두가 실종된 사건, 보호구역에서 살고 있는 독수리가 실종된 사건.

사건의 경중이 완전히 다르다고 보지만, 사건명 자체만 놓고 보면 상당히 대칭적으로 보입니당.

경찰서장의 말은 상당히 역설적입니당. 독수리 실종사건 또한 아주 중요한 사건이라고 얘기하지만,

그 독수리가 어떤 중요성을 가졌냐고 묻는 '멘도사'의 질문에 십수명의 사람들이 실종된 사건만큼 왜 그리 중요한지는 스스로도 몰라 도리어 화를 내지요.

 

'디에고'가 걱정하던 딸아이에게 했던 말 중, 경찰들은 일을 열심히 하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선 어떤 일이든 저지른다고 했던 게 떠오릅니당.

경찰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보면서 마음이 아프더군요.

 

제 평점은 ★★★★☆ (3.5점) 드려요.

저는 예술적인 또는 고차원적인 영화를 즐겨보진 않지만, 이 영화는 재밌게 봤습니다.

B급 킬링타임용의 스릴러영화와는 거리가 있어, 개인취향을 탈 수도 있을것 같습니당 ㅎㅎ

밑의 스포(더보기)를 누르면 스포내용과 결말이 나오니 원치 않는 분들은 주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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