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영화) 어둠 속의 이야기: 기환야 (2013) 후기
이번 포스팅은 세 편의 옴니버스식 이야기로 구성된
공포 영화 어둠 속의 이야기 : 기환야 (2013) 후기글입니다.
<어둠 속의 이야기 : 기환야, 2013> 감독 : 유국창 외
꿈에 취해 현실을 보지 못하는 여성, 폐교에서의 소름 끼치는 숨바꼭질, 그리고 우산에 얽힌 기괴한 사연. 이 세 가지 이야기가 도시 속 생생한 괴담의 세계를 담아낸다. 이승과 저승, 인간과 귀신이 어우러진 섬뜩한 공포 영화.
<청소년관람불가, 공포스릴러장르, 87분, 홍콩영화>
세 가지 단편영화로 구성되어 있어요.
이야기 하나당 30분 정도로 짧습니당. 제 평가는 각 이야기별로 할게요 ㅎㅎ
줄거리 및 후기
첫 번째 이야기, 베개
동거 중인 커플이 있습니다.
하오캉은 능력있는 사업가, 그의 여자친구 징이는 종합병원 간호사예요.
하오캉이 전 여자친구와 연락하는 것을 '징이'가 알게 되어 둘은 말다툼을 하게 되고,
'하오캉'은 서로 시간을 갖자며 집을 나가게 됩니다.
하오캉은 며칠째 연락이 안되고, 집에도 들어오지 않자
징이는 걱정과 후회로 잠을 못 이루게 되죠.
불면증으로 약을 복용하지만 여전히 잠은 오지 않고,
의사는 그녀에게 불안증을 해소하는게 더욱 중요하다며
마음 편하게 갖고 베개를 새로 사보라고 해요.
징이는 약초베개를 사자, 신기하게도 잠을 푹 자는데,
베개를 바꾼 후로는 계속해서 남자 친구와 함께 있는 꿈을 꾸게 됩니다.
잠을 잘수록 더욱 더 기력이 없어지는 그녀.
꿈에서 남자친구를 만날 수 있자 점점 꿈에 중독되는데요.
점차 그녀는 이게 꿈인지 실제인지 분간이 안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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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개는 무서운 에피소드는 아니었는데, 부담없이 볼 수 있는 정도였어요.
시간 보내기 좋은 짧은 작품이었어요.
직접적인 노출장면은 없지만,
징이의 꿈에서 남자친구와 관계를 갖는 장면이 나오니 관람등급에 유의해주세요.
별점은 ★★★☆☆ (3점) 드려요.
두 번째 이야기, 숨바꼭질
성인이 된 친구들은 출신고교가 폐교된다는 얘기를 듣고 추억을 살리고자 학교에 놀러옵니다.
학교 정문은 잠겨있었지만 이상하게 곧 스스로 열립니당.
마치 누군가가 그들을 유인하는 것처럼 말이죠.
교실로 들어가 친구들은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며 장난도 치고 노는데요.
경비였던 천 아저씨가 그들 뒤에 갑자기 나타나고 밤늦기전에 꼭 돌아가라고 경고합니다.
친구들은 경고를 잊은채 옥상에서 고기도 구워먹고, 사진도 찍고, 저녁이 되자 숨바꼭질을 하게 되죠.
게임을 하면서 친구들은 이상한 기운을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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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본 이야기예요. 긴장감도 꽤 있고 적당히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는 영화였어요.
화면이 어두워서 더 눈크게 뜨고 보다보니 더 무서웠어요.
별점은 ★★★★☆ (3.5점) 드려요.
세 번째 이야기, 검은 우산
중원절이 배경입니다.
중원절은 중국의 기념일로, 귀신들이 산 자들을 찾아오는 날이라고 해요.
홍콩 매춘부 '전니'는 호객행위를 하려고 길을 나섭니다.
또 다른 인물이 등장하는데,
수수께끼의 키 작고 나이든 남성은 검은 우산을 들고 다니며 주위 사람들에게 친절을 잘 베풉니다.
빨간불에 길을 건너려는 할머니를 살리기도 하고,
강도를 만난 버스기사를 도와주기도 하고, 빚쟁이에게 맞는 젊은 남성을 도와주기도 하죠.
특이한 점은, 그는 선행을 베풀고 나면 우산손잡이에 빗금을 한개씩 세깁니다.
전니는 길을 가다 다리를 삐게 되고, 수수께끼의 키 작고 나이든 남성에게 도움을 받습니다.
그는 전니를 부축해주고 그녀의 부탁대로 집에 데려다주죠.
전니는 그에게 호객행위를 하지만, 한사코 거절하는 남자..
호객행위가 안 통하자 전니는 불량배를 불러 수수께끼의 남자를 혼내주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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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괴담을 보는 것 같아 재밌다고 느끼는 찰나,
마지막에 갑자기 급 잔인해집니다.
가짜라는 티는 나지만, 잔인한 장면들이 너무 직접적으로 등장해요.
잔인한 걸 즐겨보지 않아서
별점은 ★★☆☆☆ (2점) 드려요.
긴 리뷰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ps. 알고보니 '어둠 속의 이야기: 미리야'가 1편인가보네요 ㅎㅎ 옴니버스식 영화이다보니, 1편 2편 의미는 없겠지요. 이 영화도 곧 보고 리뷰남겨야겠어요 ㅎㅎ